바울은 고린도교회 문제의 해결책으로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본 받으라”고 하는 사도 바울의 삶은 어떤 삶입니까?

1. (스승)이 아니라 (아버지)로 헌신하였습니다.
“일만 스승이 있다”는 표현은 “고린도교회 안에 그렇게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비되는 표현으로 “아버지는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교회 안에 아무리 많은 지도자들, 가르치려는 사람들이 많아도, 아버지와 같은 마음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자식을 위하여 생명을 건 아버지는 많지만, 제자를 위하여 자기 생명까지 내놓는 스승은 거의 없습니다. 스승은 가르침으로 상대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즉 스승은 결국 댓가를 위해 가르칩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다릅니다. 댓가는 물론 바라지도 않거니와, 자신마저도 다 희생할 줄 아는 존재가 아버지입니다. 결국 스승과 아버지의 차이는 사랑과 희생과 헌신입니다.

 2. (자기)가 아니라 언제나 (주님)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하는 진정한 속뜻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이런 표현을 여러 번 썼습니다. 그래서 언뜻보면 바울이 굉장히 교만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내가 나 자신을 높여서 왕 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삶을 통해서 온전히 역사할 수 있도록, 세상 사람들이 만물의 찌라고 비하하는 삶마저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 나를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누구를 높이는 것입니까? 예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바울의 교만이 아니라, 주님께 사로잡힌 사람의 사랑의 고백인 것입니다. “주님만을 높이는 내 삶을 본받으라!”고 한 것은 자기를 결코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이고자 하는 ‘주님을 사람들에게 들어내어 보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나라를 (말)이 아니라 (능력)으로 증거하였습니다.
뭔가 드러나는 능력! 사실은 그 능력이 고린도교회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바울이 생각하는 능력과 고린도 교회가 생각하는 능력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남보다 나음, 남보다 큼, 남보다 잘함, 이것을 능력으로 보았다는 거예요. 즉 힘이 능력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능력이 있을수록 교만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달랐습니다. 바울이 생각하는 능력은 그런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20절). 그러니까 바울의 주장은 하나님의 나라는 그저 말만 한다고 해서 그 말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쫓아 사는 삶을 통해서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행동 속에 집어넣는다”는 뜻입니다. 내 손발에 하나님의 말씀을 집어 넣는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