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제가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의 글을 읽고 매우 속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사역하고 있는 출판사 건물이 팔렸으니 기도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교단이 다르고 저보다 후배가 되시는 분이지만 그리고 아직 한 번도 직접 만나 본 적도 없지만, 지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저보다 훨씬 성숙한 분이기에 더욱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갑자기 쫓겨나는 것보다 더 문제는, 제가 제 알량한 자존심이 상처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고 실토하였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변호사님이 전화로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는데, 성령님이 법적으로 다투지 말라고 하시더랍니다. 세상 인맥이나 방법을 동원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성령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자기의 자존심과 욕망을 따르지 않고, 성령님의 음성을 따르는 것, 그 싸움이 가장 힘듭니다. 가장 힘든 싸움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싶다는 유혹이 밀려올 때, 이제는 더 이상 고단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손짓이 눈앞에서 아른거릴 때, 나도 이제 내 능력에 걸맞게 대접받으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그 유혹을 따라가지 않도록 자기의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성령님, 나의 욕망을 따라 살지 않고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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