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의 임금님이 병에 걸렸는데 아무리 치료해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나그네가 찾아와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입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하자, 임금님은 온 나라 방방곡곡에 신하들을 보내 행복한 사람을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신하들은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며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행복한 사람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어스름한 저녁, 왕자님이 궁궐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길가의 오두막집에서 행복에 찬 기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저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이렇게 무사히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자는 기뻐하며 신하를 시켜 금은보화를 주고 그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사람은 너무나 가난해서 속옷을 입을 수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불행이란 어쩌면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려고 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는 빈 손, 빈 마음일 때 비로소 사랑 때문에 가난하게 되시고 생명까지도 내놓으신 예수님, 그분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의 가난함에서 진정한 행복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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