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라 할 때 '經'은 '도리, 법도, 날실'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직물은 날실과 씨실이 서로 직각을 이루며 조직되는데 쉽게 설명하면 날실은 수직의 세로 방향이고 씨실은 가로 방향입니다. 그런데 날실이 팽팽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튼튼하게 직조됩니다. 성경은 날실과 같이 우리 삶이 욕망을 따라 흘러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버팀목인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까닭은 교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마음에 위안을 얻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많이 읽어서 상 타려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참사람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성경을 읽으면,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우리 삶을 읽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새 하나님의 말씀은 거울이 되어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을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렵다는 핑계로. 부담스럽다는 핑계로. 또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편하게 읽는 요령을 부리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입니다. 부담이 되는 말씀에는 눈을 감고, 귀를 막아버리거나 아예 건너뜁니다. 올해도 우직하게 ‘역사순 365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말씀 대행진’을 수행하였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떠돌지 말고 말씀을 통해 우리 속에 들어오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영접함으로 새해를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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