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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9년 02월 10일자 칼럼] 힘들고 무거운 이유

요즘은 학교에서 체벌이 없어졌지만, 저희 세대는 국민학교 즉 초등학교에서도 체벌이 있었습니다. 가장 쉬운 벌이 두 손 들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강한 벌은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있는 것이었고, 더 심한 것은 물건을 들고 벌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맨손 들고 서 있는 것쯤이야 뭐가 힘들겠습니까? 하지만 가령 물 한 컵이 얼마나 무거울까요? 중요한 것은 무게가 아닙니다.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잠깐 들었다가 놓는다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나 한 시간을 들고 있으면 팔이 아플 것입니다. 온종일 들고 있어야 한다면 어깨도 아프고 보통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 달을 들고 있다면 작은 물컵 하나이지만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겠습니까?
바로 여기에 우리가 힘들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작은 염려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계속 품고 있으면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염려가 내려놓아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도가 죄에 무너지는 것은 주님을 바라보면서도 세상을 기웃거리며 마귀에게 틈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한눈팔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에 거하시는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세상에 한눈팔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주님과 더욱 친밀하게 동행하기를 힘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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