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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8년 05월06일자 칼럼]예수로 빛나는 성도와 교회

  신학생 시절에 한국의 대형교회를 방문했던 외국인 학자가 한국교회에 열()은 있는 것 같지만 빛은 없는 것 같다고 한 말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당시엔 쇠퇴한 서구교회 학자가 갖는 시기심 정도로 치부하려고 했지만 그의 판단은 냉혹하리만치 정확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인 뉴스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서 비록 그것이 극소수 교회와 사이비 이단들에 관한 가십이라고 하더라도 나 자신이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사람들 앞에 고백하면 손가락질 당하고 왠지 싸구려 취급을 당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 썩으면 가장 추하게 보이는 법입니다.

  교회의 교회됨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예수 정신입니다. 예수 정신이 살아있다면 가장 작은 교회라 해도 작지 않지만, 그것이 사라졌다면 아무리 큰 교회도 교회가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지금의 기독교는 예수를 기념하는 종교이지, 예수로 사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로 살라! 이는 자기 힘으로 살라의 반대인 것입니다. 매순간 예수님을 의식하고 의지하기가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자들에게는 자기 힘으로 사는 것만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종일 예수님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예수로 사는 것이 진정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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