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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8년 07월 15일자 칼럼] 하나 됨 보다 중요한 것은 조화입니다

 저마다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백인백색이라고 사람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에, 갈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와 똑같은 사람들만 이 세상에 산다면 좋으시겠어요? 그건 오히려 훨씬 재미없는 세상일 것입니다. 미술시간에 배운 색상대비라는 것은, 채도가 반대인 색, 즉 빨간색과 녹색을 동시에 보면 그 색들이 본연의 색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어느 색도 자기 본래의 색을 잃지 않았지만, 다른 색과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혼자는 일으킬 수 없는 감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성가대의 합창도 각각의 파트가 자기의 화성을 잘 부를 때, 또 지휘자의 조율에 따라 높고 낮은 음색들이 어울려서 하나의 전체를 이룰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런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캔버스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색깔들을 조화시키는 것은 화가의 솜씨입니다. 합창의 다양한 소리들을 아우르는 것은 지휘자의 솜씨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를 조율하는 이는 누구입니까? 교회의 중심은 목회자도, 장로도, 어떤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께서만 우리의 중심이 되셔야 합니다. 우리는 다만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이것을 조화시키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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