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회 세습에 대한 교단 총회 재판 이후 “교회가 자정 능력을 잃었다”는 비판 속에 거센 저항들이 교계 안팎으로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해당 교회는 모든 일이 자신들의 뜻대로 잘 되었다고 쾌재를 부를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인해 한국 교회의 추락은 지금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음란하고 타락한 시대의 논리와 방식을 그대로 추종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영적인 눈을 크게 뜨고 오늘의 역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고, 그 길을 닦아야 합니다.
나라 사랑에도 좋은 애국자와 나쁜 애국자 두 부류가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나쁜 애국자란 나라에 대한 맹목적인 자기사랑에 빠진 국수주의자들이거나,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사사건건 비평만을 해대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더 이상 희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애국자는 타자를 위한 사랑싸움을 지속적으로 합니다. 비평할 것은 비평하되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풀어나갑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당파적인 이익이나 호불호의 혐오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를 먼저 생각했던 제사장이나 레위인과 같이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피 흘리고 계시는 주님을 외면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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