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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8년 12월 16일자 칼럼] 대강절 점검

   “내 안에 너 있다”는 말이 유행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랑하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도 이처럼 늘 사모하고 있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고백은 거짓이거나 습관일 것입니다. 물론 사랑의 시작은 의지나 결심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과 함께 운명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절로 ‘되는 사랑’에만 집착하면 우리는 곧 실망하게 됩니다. 사랑이 깊어지려면 ‘하는 사랑’으로 이행되어야 합니다.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사랑이 깊어지면 나중엔 자연스럽게 매순간 사랑을 느끼며 살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과 처음 만났을 때 우리 마음은 기뻤습니다. 교회에 나올 때마다 주님을 만날 설렘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주님 앞에 나오고, 습관적으로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지금 대강절을 그냥 대강 대강 보내고 있다면 이제 다시 의지적인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이 대강절에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을 열렬히 사모하는 마음들이 타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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