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2018 년 1월21일자 칼럼] 겸손의 오솔길로

저를 포함하여 요즘 기독교를 비판하고 교회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정서는, “나만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며 자기만 순수한 척하는 교만함입니다. 그것은 마치 자신은 아닌 것처럼 타자를 맹렬히 비난함으로 자신의 무죄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다가오는 음성은 “남의 눈 속 티끌을 보지 말고, 그보다 내 눈 속의 들보를 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다 같은 죄인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비난받을 일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비난받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설령 내가 그렇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분명히 적힌 대로 ‘내 눈 안의 들보’를 봐야 합니다. “가랑잎이 솔잎보고 바스락거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기독교가 위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사이비나 기독교 같지 않은 기독교가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사이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야지, 나 아닌 것은 다 사이비이고 자기는 진짜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은 성경을 안 읽는 사람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봉착한 어려운 고비와 이 위기를, 한마음으로 겸손하게 작은 오솔길을 걸어가듯, ‘진지한 신앙, 즐거운 생활’로 맞이하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