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에 바라보면 사물들은 검은 실루엣으로만 드러날 뿐입니다. 그러나 해가 떠올라 아침이 되면 모든 것은 저마다의 색채를 뽐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마음에 빛이 없으면 제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속에 빛이 있으면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세상을 어둡게 보면 세상은 한없이 어두운 지옥입니다. 반대로 밝게 보면 세상은 아직 행복하게 살만한 곳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봄이면 봄을 누리고, 여름이면 여름을 누리고, 가을이면 가을을 누리고, 겨울이면 겨울을 누리며 사는 것이 풍성한 인생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손에 쥐고 남의 손에 있는 것을 바라보며 살기에 만족을 모릅니다. 물이 바다로 흐르지만 바다를 채우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채워져야 만족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만족을 모르는 사람으로 살 것입니다. 따라서 “그가 얼마나 감사할 줄 아느냐?”가 그 사람의 성숙도입니다. 철들었다는 말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은 그 어느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지는 삶의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총을 나르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미하게 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