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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7년 11월26일자 칼럼]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개에게 우유가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신의 애완견에게 매일 많은 양의 우유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싫다고 몸부림치는 개의 머리를 무릎 사이에 끼고 턱을 벌린 다음 억지로 개의 목구멍 속으로 우유를 부어 먹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수로 우유 통을 넘어뜨려 우유를 바닥에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개는 바닥에 떨어진 우유를 핥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개주인은 그제야 비로소 개가 우유를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우유를 먹이는 자신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자였던 이승훈이 배교하였다가 다시 천주학에 몰입할 때 같은 천주교도였던 정약용은 이승훈이 염려가 되어 자형, 이제 서서(西書, 천주교 서적인 성경을 암시)는 그만 보시지요!”라고 하자, “아니야. 역시 진리의 보고일세! 이 맛을 몰랐다면야 그만둘 수도 있겠지만 생수를 먹어본 자가 어찌 우물물에 족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답니다. 그러자 정약용이 크게 웃으며 그럼 저는 여태 우물 물 밖에 못 먹었는가 봅니다라고 하자, 이승훈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니지. 자네도 생수를 먹었지만 우물물에 더 익숙했던 것뿐이야. 인간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이지!”

만약 여러분이 새로운 것에 거듭 실패를 하고 있다면, 여러분도 개 주인과 이승훈과 정약용의 대화처럼, 지금까지 익숙한 방법만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러므로 비록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더라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에 최선을 다해보시길 바랍니다. 영적 성장과 성숙은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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