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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7년 12월17일자 칼럼]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특정 상호를 거명함으로써 읽는 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동그란 그린색 원 안에 사이렌이라는 인어의 얼굴은 한국 사람들이 소위 별 다방이라고 부르는 스타벅스의 상징입니다. 커피 하나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여 세계 음료시장과 문화의 트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상호가 시작된 곳은 미국 시애틀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애틀에서 이 거대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평범한 작은 카페가 승리한 것입니다.

  시애틀 컨벤션센터 1층에서 카페를 하시는 한국인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컨벤션센터가 새단장을 하게 되자 스타벅스가 이 매장을 달라고 했는데, 건물의 메니저는 극구 반대하면서 먼저 있던 기존의 카페를 내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스타벅스는 같은 건물의 3층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워낙 그 건물과 상권이 탐이 났기에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삼척동자라도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뒤 그 공룡같은 스타벅스는 문을 닫고 나갔지만 1층 카페는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스타벅스로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카페를 운영하는 집사님은 손님을 대할 때마다 예수님이 오셨다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정성을 다해 만들었고 손님에게 줄 때는 두 손으로 드리곤 했답니다. “예수님께 어떻게 한 손으로 드릴 수 있냐?”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이윤이 아닌 예수님을 기다린 집사님은 지금도 17년째 그렇게 섬기고 계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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