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는 것이 ‘신앙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제는 ‘복음을 지키는 자’가 있고 ‘복음을 이용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구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에는 아주 중요한 사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사야에 나오는 ‘남은 자’ 사상입니다. 끝까지 신앙을 지키고 끝까지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자들을 구원하시겠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남은 자’들 찾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이 ‘남은 자’들을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시고, 이들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신앙의 영웅들은 바로 이 신앙을 지킨 ‘남은 자’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소수의 남은 자들이 드러나고 하나님께서 이들을 쓰시는 것이 증명되면 남은 자들을 흉내 내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가시적으로는 교회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그것을 부흥이라고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교회 부흥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런 류의 무리들은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내려고 남은 자들이라기보다는, 그들은 그저 남은 자들을 흉내 내며 ‘복음을 이용하려는 자’들이 몰려든 것이 때문입니다. 결국 그렇게 복음을 이용하려는 자들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면, 하나님의 교회는 핍박을 받고 세상으로부터 조롱거리가 됩니다. 지금 우리가 그런 때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복음을 지킨다는 것은, 마땅히 져야할 십자가를 지고 우리에게 주신 가시조차 하나님의 은혜로 품고 사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아닐까요? 마땅히 져야하는 십자가는 버리고 영광의 자리만 구하지 않았는지 돌이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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