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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7년 10월01일자 칼럼] 가장 중요한 명절은 오늘입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첫 일출을 보려고 이런저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출은 늘 있는 일이기에 사실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해가 떠오르는지조차 모르고 하루를 시작하며 삽니다. 즉 엄청난 감동을 주는 일이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인데도 실제로는 아무 감동 없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매일 하루 세끼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매일 끌려 나가듯 직장에 출근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일할 수 있음이 감사하고, 직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직장 동료들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지루하고 힘들기만한 일상의 반복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감동적인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하루입니다. 

  교회 건물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자신이 관리하던 어느 교회의 목사님은 설교가 은혜롭기로 꽤 유명하다고 하면서 “설교만 들으면 너무나 은혜를 받는데, 설교단이 아닌 곳에 그 목사님을 만나면 너무나 힘들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목사로서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 목사님에겐 어쩌면 일상생활보다 설교가 차라리 쉬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깨닫고 보면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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