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못이겨 교사로 섬기던 교회를 떠났던 세월호 유가족인 어느 집사님은 “하나님이 세월호가 가라앉을 때 어디 계셨냐? 우리의 아픔을 아냐?”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분에게 목사님께서 조심스럽게 “저는 솔직히 집사님 마음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실 것입니다. 왜냐면 집사님처럼 아들을 너무 슬프게 잃으셨기 때문입니다”라며 위로하며 안타까워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께서 그 집사님이 지난 주 드린 기도문을 올려주셨습니다. “창조주이시며 전능자라고 불리우는 당신께 기도드리는거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우리 아이들의 살려달라는 마지막 기도를 외면했었으니까요. 당신께 등 돌리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든 당신이 계시더군요. 더 이상 울 힘 조차 없어 그저 멍하니 앉아 바다만 바라보던 팽목항에도 … 중략 … 2천년 전 오늘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어둠이 덮치고, 성소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지고,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졌다는 기록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아픔을 느끼게 해줍니다. 같은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분이 하나님 당신이셔서, 다시 당신께로 향합니다. … 중략 … 저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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