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납량특집 영화로 국내산 좀비(zombi, zombie) 영화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원래 좀비는 부활한 시체를 일컫는 단어로, 아이티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믿는 부두교(voodoo敎)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부두교는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하는 기독교문화 속에 사는 흑인들이 믿는 혼합종교입니다. 부두교에 따르면 좀비는 부두교의 사제 보커(bokor)가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낸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온전한 상태로 부활하지 못한 존재가 바로 좀비인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갑자기 뜬금없이 좀비 타령을 하는 까닭은,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볼 때 "그 좀비가 바로 혹 우리들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예수믿고 영생을 얻어 천국을 산다고 하지만, 원망과 저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과 교회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존재라면 혹 좀비 크리스찬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를 보면 좀비의 전염성과 전파력은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피라미드식 전염이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나 영화의 결말은 그 좀비들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한번 오염되고 나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 채, 결국 자신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까지도 자신과 같은 동류로 만들어 버리는 좀비. 결국 최후의 멸망이 예고되어 있는 이 좀비의 저주로부터 벗어날 길은 없는 것일까요? 에스겔 골짜기의 환상이 생각납니다. "이 사망을 당한 자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오늘도 참 생기의 능력이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