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평양남노회수현회의 폐회예배에서 설교하신 목사님의 외침은 “주님이 목적어가 아닌 주어가 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목사로 부름 받고 첫출발할 때는 누구나 다 주님이 주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주님이 주어의 자리에서 목적어의 자리로 변하고 있음을 깨우치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 열둘 중에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십자가 앞에서 도망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복음에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된 것은, 자신들의 생각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기로 결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 표현하기를,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고 끝까지 그 분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예수님은 도둑놈이 훔친 ‘장물’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장물은 제 값을 받지 못합니다. 처분하려면 헐값에 넘겨야 합니다. 그런대 우리는 예수를 믿어서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바라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예수님을 위해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예수를 믿는 연수가 계속될수록 ‘고집’이 세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어 직분이 올라가고, 교계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예수님다움’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자신들이 주어가 되고 예수님을 목적어로 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오늘 임직받는 14분의 새로운 일군들은 목적어와 주어의 혼동이 없는 신실한 종들로 끝까지 충성하시기를 기도하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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