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교인들이 항존직을 종신직으로 혼동하며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존직은 글자 그대로 ‘항상 존재하는 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교회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에 항상 있어야 하는 직분’인 것입니다. 개혁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목사, 장로, 집사(안수집사)를 항존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존직은 “한번 안수를 받으면 죽을 때까지 직을 갖는다”는 종신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항존직에 대한 반대 개념은 임시직(임기직)일 것입니다. 즉 전도사, 권사, 집사(서리), 권사 등이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본래 권사도 항존직이 아니었습니다. 권사는 로마서 12:8절의 ‘위로하는 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국교회의 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가 도입한 것입니다. 이런 한국교회의 흐름 속에서 본교단 총회에서는 1971년 헌법에 권사를 항존직으로 규정하였고, 1999년 84회 총회에서부터 여성 안수가 허락됨에 따라 권사에게도 안수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개혁교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부분 임기직입니다. 특히 장로나 집사는 3∼4년 일하고 나서 사임하게 되는데, 사임을 하게 되면 평신도로 돌아갑니다. 이는 직함보다도 상호간에 이름을 부르며 개인을 존중히 여기는 그 사회의 풍조라고 생각됩니다. 성경에는 “어떤 직분이 평생 유지되는지?” 아니면 “일정한 기간이 정해져 있는지?”에 명시적으로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정말 우리는 직분, 직함, 직위, 계급보다도, 정말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위임하신 “일과 사명을 얼마나 소중이 여기며 충성하는가?”를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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