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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년 2월 1일 칼럼]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의 비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1737)가 만든 1,100개 현악기를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부를 정도로, 그가 만든 악기는 가장 아름답고 소리가 좋아서 그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는 최고가입니다. 한동안 그가 만든 악기가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지?“ 비밀을 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악기를 분해해서 연구를 해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서 분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악기를 분해하지 않고 병원에서 사용하는 CT를 사용해서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비밀은 바이올린의 몸체를 만드는 두 개의 나무 판이 일정한 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면 스트라디바리가 “어떻게 이렇게 일정한 밀도를 가지고 있는 나무를 구할 수가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14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중반의 유럽은 ‘소빙하기(Little Ice Age)’라고 불릴 정도로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이 추위로 인해 나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는데 특별히 1625년에서 1720년 사이에 자란 나무들은 가장 느리게 성장하여 나이테가 촘촘하고 좁았습니다. 그런데 안토니오 트라디바리는 바로 이 시기에 바이올린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이것이 스트라디바리우스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었습니다. 즉 극도로 추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했지만 거센 눈보라를 맞으며 산을 지켰던 바로 그 나무들로 만들어진 악기들이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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