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회에서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자유를 누렸고 다수는 예속 상태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신분제가 철폐된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로운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새로운 신분 사회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람들의 신분을 가르는 척도는 재산 혹은 구매력입니다. 같은 시민이라 해도 돈의 과다에 따라 사회적 신분은 확연히 갈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정말 사력을 다해 일합니다. 경쟁의식이 내면화되어 있기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다들 숨이 가쁩니다. 이전보다 많은 것을 누리지만 행복감은 줄어들고 있고, 늘 불안에 사로잡힌 채 살아갑니다. 물질은 풍부해졌지만 정신은 빈곤하고 피곤합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무색한 시대입니다. 저마다 자기 중심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런 시대에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에 길들여진 우리 마음과 생각을 하늘의 뜻에 따라 조율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하늘 뜻은 명확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귀히 여기며 형제자매로서의 우의를 다지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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