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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4년 5월 11일 칼럼]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

연세 드신 분들을 뵐 때마다 가슴이 짠 하곤 합니다. 그분들이 겪어왔던 세월의 무게가 어렴풋이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어디 마른 땅만 딛고 사셨겠습니까? 진데도 밟고, 시린 손 호호 불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늘 행복하기만 했겠습니까? 마음을 졸이며 종종걸음 칠 때도 있으셨겠고, 가슴을 북처럼 두드릴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의 지금 우리가 있기까지 그 험한 세월을 지켜 오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요즘처럼 어지러워지다 보니 늙으신 부모를 모시려는 자식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사울의 아들이었던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 왕과는 생각이 많이 달랐지만, 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생각을 돌려보려고 애원도 하고 항의도 했지만, 아버지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악함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사울 왕이 죽이려고 하였던 다윗과의 우정을 매우 소중히 여겼던 요나단은, 그러면서도 말없이 아버지의 울타리가 되어드린 아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요나단에게서 우리는 늘 아버지와의 하나 됨을 구했던 예수의 그림자를 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친밀함이야말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기초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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