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승이 한 젊은이를 제자로 삼았는데 그 제자는 늘 불평불만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루는 스승이 제자를 불러서 소금을 한 줌 컵 속에 넣은 다음에 그 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맛이 어떠냐?” 제자는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내뱉었습니다. “몹시 짭니다!” 또다시 스승은 제자를 호수로 데려가서 아까와 같은 한 줌의 소금을 호수에 집어넣고 휘휘 저은 후에 그 물을 마시게 하고는 재차 질문하였습니다. “물맛이 어떠냐?” “아주 시원합니다!” “정말 짜지 않더냐?” “네 전혀 안 짭니다!”
자신이 물 컵과 같은 존재의 수준에서는 아무리 기도해도 고통의 쓴맛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 컵에 고통을 한 줌 집어넣었는데, 거기서 쓴맛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호수와 같은 존재의 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입니다. 그러면 쓴맛을 빼내지 않아도 쓴맛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쓴맛 대신 시원한 맛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 컵과 같은 존재에서 호수와 같은 존재로 점점 크고, 넓고, 길고, 깊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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