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자 칼럼] 한겨울 속 기다림

작성자신목교회

  • 등록일 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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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신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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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한과 대한이 맞닿은 계절, 바람은 매섭고 땅은 단단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맨 나뭇가지마다 겨울의 숨결만 고요히 맴돕니다. 그러나 이 혹한의 시절 속에도 봄의 기운은 이미 깃들어 있습니다. 생명은 언제나 가장 깊은 겨울 속에서 보이지 않는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기도가 응답 되지 않는 듯할 때가 있습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고,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의 시간조차 헛되지 않습니다. 얼음 아래에서도 물이 흐르듯,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마음을 적시고 계십니다. 

  이렇듯 겨울은 우리에게 기다림을 가르칩니다. 얼음이 녹는 속도를 재촉할 수가 없듯,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 또한 우리의 조급함으로 앞당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저 믿음으로 견디며 오늘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마른 가지 끝에 남은 눈송이처럼, 희미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소망을 붙들며 말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그대는 기다릴 줄 아는가?” 참된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 보내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순종의 표현입니다. 그럴 때 땅속의 씨앗이 자신을 묻으며 자라듯, 우리의 믿음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깊어져 갑니다. 이 겨울의 차가움이 지나면, 어느새 봄이 올 것입니다. 오늘의 인내가 내일의 새 생명을 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절, 우리는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주님, 이 혹한 속에서도 제 영혼의 봄을 지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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