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자 칼럼] 기도로 이어진 사명, 1884년의 문을 열다
작성자신목교회
- 등록일 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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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버지는 기도로 살았습니다. 영국 웨일즈 하노버 교회의 로버트 토마스 목사(Rev. Robert Thomas Sr. 1810∼1884)는 어느 날, 바다를 건너온 비보에 몸과 영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의 아들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목사(Robert Jermain Thomas, 1840∼1866)가 조선의 대동강 강변에서 그 젊은 생애를 다하고 순교의 피를 흘렸다는 소식은, 한 아버지의 가슴속에 지울 수 없는 통곡이 되어 번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울음을 곧장 하나님께 돌려드렸습니다. 그의 슬픔은 한 나라를 품는 기도의 씨앗으로 변해갔습니다. 그의 기도는 인간적 비탄을 뚫고 나와, 하나님의 섭리를 향한 신앙의 긴 숨처럼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도 슬픔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도 속에서 그는 서서히 눈을 떴습니다. 강변에서 피 묻은 성경을 받아 들고 떨고 있었을 이름 모를 이들, 그들이 바로 조선 복음화의 첫 열매가 될 것이라는 내면의 환시가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무너짐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씨앗이 자라나는 밭이 되어갔습니다. 그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무려 18년 동안 그는 그 땅의 이름 ‘Corea’를 입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 기도의 문장을 완성시키셨습니다. 바로 1884년, 그가 숨을 거둔 해였습니다. 한 아버지의 마지막 기도가 하늘의 응답으로 피어난 해, 그해 조선 땅에 복음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본격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선교사들이 조선에 입국하여, 이후 한국교회의 역사는 그때로부터 새벽처럼 밝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